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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na/고양이

[하녀] 새벽에별이찾아들어오다

근 한 달 넘게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받았는지.. 

아.. 정말 오늘 새벽에 일어났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정말 신경안정제가 필요한.. ㅡㅡ; 

그래서 저렇게 기도했죠. 아.. 무슨 사건이 일어나게 해주세요.

안그럼 나 미칠꺼에요. ㅠㅠ 

...네.. 바로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ㅡㅡ;; (헉.. 난 날라리 신잔데.. 

여태껏 신이 있다면 기도 들어준 적 없는데 ㅡㅡ;;)

잠시 잠든 사이에, 엄마가 새벽에 봉화산 올라갔다 오셨어요. 

운동하시거든요. 그러더니 깨우시더군요.

엄마보다.. 엄마 품안에 있는 고양이가.. +_+

출근하시던 아버지.. 헉.. +_+ 오늘이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라

던데.. 그 새벽에 봉화산 꼭대기에서 울고 있더래요. 오들오들 떨

면서.. 엄마가 부르니까 꼬박꼬박 대답하면서 따라오드래나? 

그래서 품안에 안고 녹여주니까, 그릉그릉~

도저히 놔둘 수 없어서 데리고 오셨다고..

그렇게 어벙어벙 둘째가 들어왔습니다. ^^;;

아직 아버지의 최종 승낙이 떨어지지 않았으나 벌써 이름도 지었어

요. 로또랑 연결되는 이름을 짓고 싶었으나 마땅한게 없어서..

'새별'이라고 지었어요. 새벽에 들어온 별을 줄여서.. ^^

요즘 오빠의 알레르기가 점점 심해져서.. 엄마가 외출하실 땐

로또를 내 방에 두고 잠그고 나가시곤 하셨거든요.

둘이 되면 친해지면 내 방에 놔도 심심하진 않겠죠? 다행이기도 

하구.. ^^

목욕시키고, 사료주니까 허겁지겁~ 오~ 넌 로또처럼 더럽게 안

먹는구나. ㅋㅋ

로또는 삐져서 계속 항의의 울음을.. 반경 1m 유지하며 하악~ 

으르렁~ 엄마가 걱정하시길래.. 냅둬~ 며칠만 지남 둘이 좋아 못

죽겠지, 뭐. 대충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나서 병원으로 직행~

기생충 있다고 해서 구충약 먹이고.. 피부병도 없고.. +_+ 눈병도 

없고.. 건강 그 자체!! 마담뚜 아줌마를 닮은 듯한 얼굴에 동그스름

한 얼굴~

털빛은 고등어에 노란색이 약간 끼고, 은빛이 돌아요!! @.@ 

한 4개월 정도 된 것 같다구.. 1.33kg 래요. 오마나~~ +_+

아무래도 길에서 생활하던 애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버려졌나.. 

ㅠㅠ 잃어버린 분이 있나 글은 일단 올려봐야겠어요 ^^

아무래도 제 기도를 업둥신이 들으셨나봐요 ㅋㅋㅋ 

엄마나 나한텐 아주 얌전히 안겨있던애가 병원가니까 간호사언니

랑 의사선생님은 보자마자 하악~!!! ^^;;; 나오자마자 다시 

온순~ ^^;;

병원 갔다온 사이 새별이가 간 줄 알고 좋아했던 로또는 다시 

울상.. ^^;;

덕분에 제 신경은 안정이 되고 있습니다. ㅡㅡ;

그리고 좀 정신이 들고 나니.. 취직되자마자.. 아직 첫월급도 안나

왔는데.. 사료값, 모래값 두 배로 들겠구나.. 이젠 빼도박지도 못

하게 일해야겠네. ㅋㅋㅋ 근데.. 새별이가.. 그걸 하더군요!!

꾹꾹인지, 꼭꼭인지, 끽끽인지, 꾹꽉인지, 뾱뾱인지, 쪽쪽인지 뭔지 

그거를!! 손바닥에!! 오~~~~~~~~~~~~~~~~~~~~~~~~~~

ㅋㅋㅋ 로또랑 둘이 언제쯤 친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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