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inna

(1629)
판소리 수업 (마당을 나온 암탉) (창조) 궁금함을 참지 못한 잎싹이 나그네에게 물었고 머뭇머뭇 털어놓는 나그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잎싹이 깜짝 놀라 덤불 밖으로 나오면서 (중중머리)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무슨 말로 너를 위로할까? 마당에 살던 뽀얀 오리와 너는 정말 잘 어울리는 짝이었어. 뽀얀 우리가 그렇게 당하지 않았어도 족제비에게 그렇게 당하지만 않았어도 너희들은 행복했을 텐데 가엾은 나그네 말하지 않아도 알아 네 마음은 충분히 알아 하지만 나그네 이제부터는 네가 아무리 뽀얀 오리가 그리워도 저 알이 뽀얀 오리가 낳은 알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 내 품으로 내가 품어 세상에 나올 아이는 내 아이야 오리면 어떻고 암탉이면 어때 누가 낳은 알인지는 이제 내겐 더 이상 의미 없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 네..
판소리 수업 (사철가) 이산저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 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 되고 보며는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고 해도 병든날과 잠든날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살 인생 아..
판소리 수업 (흥보가) (중모리)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궤문을 철컥 열고 돈 닷 냥을 내어주니 홍보가 받아 들고 "다녀오리다." "평안히 다녀오오." 박흥보 좋아라고 질청 밖으로 썩 나서서 "얼씨구나 좋구나 돈 봐라 돈 돈 봐라 돈돈 돈돈돈돈 돈 봐라 돈 이 돈을 눈에 대고 보면 삼강오륜이 다 보이고 쪼끔 있다가 나는 지화를 손에다 쥐고 보면 삼강오륜이 끊어지니 보이난 건 돈밖으 또 있느냐 돈돈돈 돈 봐라 돈." 떡국 집으로 들어를 가서 떡국 한 푼 어치를 사서 먹고 막걸리 집으로 들어를 가서 막걸리 두 푼 어치를 사서 먹고 어깨를 드리우고 죽통을 빼뜨리고 "대장부 한 걸음에 엽전 서른닷 냥이 들어를 간다 얼씨구나 돈 봐라." 저의 집으로 들어가며 "여보게 마누라 집안 어른이 어디 갔다가 집안이라고서 들어오면 우루루루루 쫓..
판소리 수업 (수궁가)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 장림깊은 골로 대한짐생이 내려온다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발이나 넘고 누에머리 흔들며 전동같은 앞다리 동아같은 뒷발로 양 귀 찌어지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 태산이 무너지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래 정신없이 목을 움츠리고 가만이 엎졌것다 - 엇모리 장단인 덩쿵따 쿵따쿵! 리듬감이 묘하다. 처음 들어보는 박잔데 0.1초 차이로 엄청 차이가 난다고 쌤은 말씀하셨으나.. 언제나 그렇듯 나는 모르겠음 - 너무 딱딱 끊어지니 부드럽게 연결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음정과 발음, 박자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그런 건데 참.. 신경쓸 게 많다.
판소리 수업 (춘향가) 그때여 도련님과 춘향이가 사랑가로 업고 노는디.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이히이히 내 사랑이로다. 아메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따르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버리고 붉은 점 움푹 떠 반간진수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시금 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방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메도 내 사랑아. 둥둥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작약의 모란화 탐화봉접이 좋을씨구..
판소리 수업 (민요) (후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1.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2. 노다가세 노다나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가세. 3. 청천 하늘에 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에 희망도 많다. 4.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배. 어기여차 어야디여라 노를 저어라. - 음을 꺾으라는데 솔파, 파미 같은 건 아니래. 음을 떠는 것도 마찬가지. 미파미파미파가 아냐. - 악보가 없다. 듣고 따라해야 하는데 그게 그토록 어려울 일인가. - 부를 때마다 음정이 달라진다. - 아뤼아뤼랑 쓰뤼쓰뤼랑 이렇게 발음 굴리지 말라는데, 목소리 떠는 흉내는 내려다보니.. - 숨, 대체 어디서 쉬지. - 만경창파의 뜻을 검색해보았다. - 음이 그냥 예고도 없이 뚝뚝 ..
[인터뷰] 지나의 지금, 빛과 어둠 사이에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1304 원래 일하는 날 일 안하니까 너무 좋다.종일 집안을 왔다갔다 하며 할일도 많다.내친김에 대자리도 깔았다.자알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