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1살이 되는 날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날 이미 성숙한
성인 남자로 보는 사람도 종종 있다만, (가슴에 상처가 되어버렸음)
이런! 난 이제 막 1살이 된 어엿한 숙녀란 말씀!!
솔직히 말하면 정확히 오늘이 내 생일이 아니긴 하지만.. 언냐가
그렇게 우기니.. 할 수 없지.
며칠 전부터 생일파티에 초대할 명단을 작성하려고 핸드폰을 들었
다.. 그랬더니.. 언니 왈..
"로또야~ 언냐 돈도 없구 시간도 없구 그러니까~ 우리 로또 돌
잔치는 식구끼리 조촐히 보내자?"
이게모야~ 이게 모냐구!! 식구끼리 조촐히 보내는 건 좋아!!
생일이랍시고 엄마는 아침부터 날 둥기둥기 태우며 휙~휙 던지질
않나.. (노래 불러줬잖아, 노래!)
언냐는 생일이랍시고 캔 하나만 띡! 따주고.. (그것도 안먹었잖
아, 너!!)
오빠는 여전히 터치 금지령 내려서 건드려도 재미도 없구.. (원래
싫어하잖아!!)
아빠는 늦게오시구.. (맨날 피해다니면서 무슨!!)
원래 생일이란게 이런거였나.. (너두 양순이처럼 4살 정도 되믄
케익도 주지.^^)
내 생일이.. 내 생일이..
후우.. 이렇게 허망한 하루가 가버렸다..
하지만, 내 생일을 추카해준 코숏동의 여러 하녀, 하인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오.
그리고 나랑 생일이 비슷한 아고 생일도 축하하고..
자~ 날씨가 더워지니 늘어지는 하녀, 하인들 단속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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