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을 진담처럼 하며 유쾌해하고.
진담을 농담처럼 하며 회피한다.
하지만,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지는 못하겠다.
넉살도 늘고, 농담도 늘었지만
진심과 입에발린 말을 구별하게 될줄도 알았지만
...
그래도 난..
진심이 아닌 말은 쉽게 내뱉지 못하겠다.
상대가 그저 한 귀로 흘리며 듣는다 할지라도.
그래.
너무 진지하게 사는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다.
가볍게는.. 되지 않는다.
밝음 속에 숨겨진 것과
이면에 감춰진 것
토시 하나에 묻어나오는 것들을..
난
지나칠 수 없기에.
그렇게 살다보면..
가끔..
이러한 진심과 진심이 맞부딪칠 때.
가면은 깨지고 만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진심과 마주할 용기와 여유가 늘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기에
그 순간을 놓치면, 혹은 외면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마치 농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