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불며 버티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이 지나가고.
나머지는 그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일요일 늦은 밤, 돌아왔다.
한시간 남짓 까무룩 잠이 들었을까,
캔 때문에 새벽 응급실을 찾았다. 그렇게 날이 밝았다.
그리고 18시간 후, 로또도 야간 병원을 찾았다.
로또는 검사 결과 눈(너도 눈이냐...)을 다쳤고.
캔은... 몸 안에 똥이!!!!! 가득 들어 있었다!!!!
(하루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는 방광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지만)
나는 수의사에게
"근데 얘 고양이는 맞죠?"
라고 묻자 수의사는
"뭐래~"
라며 웃었고.
캔에게
"똥 싸, 이 똥덩어리야. 어여 똥 싸. 똥 쌌어? 이 똥꼬야~"
라며 노래하자 자동차 이동장을 해준 친구가 밥먹다가 똥얘기 좀 그만하라며 웃었다.
오늘은 출근.
조금만 더 버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