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히는 것들이 죄다
그림자
거울
모자이크
퍼즐
뒷모습
해바라기
손
...뭐 이런 것들이니
인생도 그림자처럼 음지에 있고
툭하면 거울 속의 자신과 다투고
얼기설기 붙인 모자이크처럼 도대체 정체성이 없고
퍼즐 한 조각 모자란 사람 마냥 갈증에 시달리고
숨겨진 그들의 뒷모습에 아파하고
해바라기 놀이하다 뒷통수 맞고
이 모든 걸 하나 하나 손으로 때려잡는 거..
그런 거.. 아닐까?
..라는 씨잘데기 없는 생각.
이제 정말로 물구나무서기를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자격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