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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na/고양이

[로또] 깜박 잊었다, 내가 고양이라는 것을..



놀고 싶다.. 놀고 싶다.. 놀고 싶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울 언니는 아직 쿨쿨..

아침 운동을 마치고 다시 잘라고 하면 그제서야 언니는 일어나서..

내가 싫어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는 괴물로 집안 구석 구석을 돌아

다니며 시끄럽게 굴고.. ㅠ_ㅠ 

내가 다시 놀라치면, 언니는 휘리릭~ 나가버리거나..

아니면.. 컴퓨터 앞에 앉아 쳐다보지도 않고.. ㅡㅡ+

내가 다시 잠들면, 그제서야 언니가 와서 로또야~ 자꾸 불러대고..

그래서 내 이름을 불러도 난 대꾸도 안해줬다. 흥~

그러니까, 언니가 엄마가 부를땐 대답하면서 자기가 부를땐 대답 

안한다고 심통! ㅡㅡ;;

내 뱃살 보며 뭐라뭐라 하면서 사료 떨어져도 더 안주고.. ㅠ_ㅠ 

오늘 먹을 분량이 넘었다나? 쳇!! 때때로 식욕이 더 많아질때도 

있다구!!

(넌 맨날 그러잖아 ㅡㅡ;;)

밤이 되자 여전히 침대 위에서 뒹굴 거리는 언니..

놀아달라구 그러자 언니가 침대 밑의 오뎅이한테 손을 뻗쳤다. 

앗싸~! 그러더니.. 잠시 후..

"끙.. 로또야.. 손이 안닿네.. 저거 좀 갖고 와봐."

"...응?"

"저거.. 저거 말야~"

"이거?"

"아니~ 이건 내 손가락이구.. 저거 있잖아~ 내가 놀아줄께! +_+"

"앗싸~~ 알았어!!"

그래서 난 덥썩 오뎅이를 물고 언니한테 가져갈려고 하던 차!

아.뿔.싸..

난!!! 그 이름높고 당당하고 콧대 높은 고.양.이.였던 것이다!!!!

내가 감히 개처럼 물건을 가져다 주다니!!!! 

그래서 5cm 정도 물고 오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언니가

"로또야~ 언니 손바닥 위로 가져와야지..응?"

참,내.. 내 치사해서 안논다!!!! 흥!!!!! 날 뭘로 보는거야! 버럭!!


(...그래서 내가 결국 끙끙거리며 오뎅이 들고 놀아줬잖아.. 응? 

로또야.. 화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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