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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na/고양이

[하녀] 우리로또 수난시대


봄이 되니까.. 냥이치고 진짜 털 안빠지는 편인 울 로또도..

울 식구들한텐 구박 덩어리이다. 

정말 쫓겨날 위기에 놓인건.. 바로.. 고.승.현. 때문..

아침마다 재채기를 해대길래.. 감긴가.. 그랬는데, 아무래도

로또의 털이 원인이었던 듯.. 

하루종일 틈만나면 기침을 한다. ㅠ_ㅠ

가뜩이나 오빠 건강에는 예민한 엄만데..

게다가 황사랑도 겹쳐서 더 그랬겠지만, 오빠 눈이 빨갛게 충혈

되다 못해, 이상하게 뿔룩 튀어나와 보기에도 사태가 심각! ㅠ_ㅠ



난 정말.. 울 로또 갖다 버리라고 하는 줄 알았다 ㅠ_ㅠ

그래도, 우리 식구들.. 아무도 로또 갖다 버리라는 소리는 안하더라.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울 로또 사랑받고 있구나~ ^^*

오빠에겐 당분간 로또 터치 금지령이 내려지고, 손,발을

깨끗이 씻을것을 명받았고.. 로또를 만지지 말라는 말에 시무룩

해져선 "노력해볼께.." 그런가..


울 엄마는.. "로또야, 네 털을 어떻게 하니.. 털~~" 하면서 빗으로

빗겨주시고.. ^^;; (털 근데 진짜 의외로 많이 빠진다 ^^;;)

나야,모.. 항상 쪽쪽~ 뽁뽁~ 꼭꼭~ 난리다 ^^;;


그런데.. 어제 일은 또 터졌다 ㅠ_ㅠ

엄마랑 내가 둘 다 집을 비운 사이, 오빠가.. 또 오빠다.

오빠가 로또 발톱 깍아준다고.. ㅠ_ㅠ 발톱 잘 깍아야되는데..

조금만 바짝 깍아도 신경을 잘라버려서.. ㅠ_ㅠ 나도 첨엔 엄청

조심했었는데.. 그런데 오빠가 발톱 세개를 깍았는데 세개가 다

피가 나도록 바짝 깍았댄다 ㅠ_ㅠ

로또는 엄마가 올 때까지 무방비 상태였고.. ㅠ_ㅠ 바보같으니..

오빠 손 콱! 깨물고 도망가지 그랬니.. ㅠ_ㅠ

엄마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하고, 약먹고, 주사맞고..

어찌나 딱하고, 아파 보이든지 엄마가 다 우셨댄다 ㅠ_ㅠ

그 말 듣는 나도 마음이 아파서.. ㅠ_ㅠ 

게다가 집안은 또 왜이리 난린지.. 휴우.. 어제네 정말 맘같아선

술쳐마시고 콱! 뒈져버렸음.. 하더구먼.. ㅡㅡ; 울 로또땜에 내가

죽지도 못해요.. 그치, 로또야?



오늘도 하루종일 쩔뚝거리며 돌아다니는 로또.. ㅠ_ㅠ 

약도 이제 다 먹어서 진통제 효과도 없는지, 발을 잘 디딛지도

못한다.. 딱하지.. ㅠ_ㅠ

그래도.. 신기한게.. 인간은 어디 한 곳이 불구가 되면 엄청 우울해

하고 그거 받아들이기까지 오래걸리고.. 힘들어하는데..

로또는 오늘 하루, 예전과 마찬가지로 잘 먹고.. 불편한 몸으로

화장실도 가고.. 놀자고 달려들고.. 여전히 바깥 구경하고..

참 고맙다, 로또야.. ^^


어서 낫자~~ 알았찌?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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