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뒷모습을 함부로 보아서는 안 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슴이 무너져내릴 수 있거든.
누군가에게 뒷모습을 함부로 보여서도 안 돼.
자신의 가장 깊은 곳을 들킬 수 있으니까.
누군가의 손을 함부로 잡아서는 안 돼.
상대의 마음이 여과 없이 느껴질지도 몰라.
누군가에게 손을 함부로 잡혀서도 안 되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심장이 따스해질 수 있으니.
누군가와 함부로 눈을 맞추어서도,
누군가의 눈을 함부로 응시해서도 안 되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 누구도 함부로 그러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함부로 일반화시키지 마.
상대의 마음과 열정, 노력, 고독, 그 모든 것을 단 한 마디로
무마시키지 말라고.
설령 그 말이 맞다 할지라도, 그 말대로 된다 할지라도.
이 악물고 싸우고 있는 사람에게 그러지 말자.
이 세상에 일반화시킬 수 있는 거라곤
죽음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