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다른곳에 용변을?

우리집 고양이가 모래상자가 아닌 다른 곳에 용변을 볼때우리집 이쁜이 고양이가 지정해준 화장실인 모래상자를 쓰지 않고 다른 곳에서 용변을 보는 것 만큼 골치아픈 문제도 없지요. 고양이가 모래상자 쓰기를 꺼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척 속상한 일이지만 그저 야단을 치기보다는 찬찬히 이유를 찾아내어 논리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고양이가 화장실을 쓰게 만들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고양이가 왜 모래상자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지,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문제해결에 핵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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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모래상자이외의 곳에 용변을 보려고 하는 이유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건강상의 이유(방광이나 장에 이상이 있다든가 변비가 있을 때)

- 모래상자를 제때에 치워주지 않아 지저분할 때 

- 모래가 고양이의 기호에 맞지 않을 때(향이라던가 거칠기등)

- 모래상자가 있는 곳이 너무 번잡스러울 때

- 모래상자에 들어가 용변을 보려고 할 때마다 놀라게 하거나 귀찮게 할 때

- 모래상자가 먹이를 먹는 곳과 너무 가까이 있을 때

-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사람과 장기간 떨어져 있거나 야단을 맞았을 때, 집에 새로운 동물을 들였거나 아기가 태어났을 때등등...)

* 건강상의 이유일 때 : 몸이 좋지 않아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있을 때는 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서 무작정 모래상자로 데려가 사용하게 하려다가는 백발백중 실패하게 됩니다. 고양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모래상자 사용을 기피할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보입니다.

- 소변을 자주 본다

- 평소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소변을 본다

- 용변을 볼 때 필요이상으로 힘을 주거나 거북스러워한다

- 소변에 피가 비친다

- 설사나 변비

이런 증상들이 보이면 당연히 지체말고 즉각 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대소변 검사, 혈액검사등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 원인이 모래상자에 있을 때 

- 모래상자를 자주 청소해준다.

- 소심한 고양이일 경우엔 조용한 곳으로 모래상자를 옮겨준다.

- 여러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일 경우, 고양이 한마리 한마리마다 화장실을 따로 마련해 준다. 

- 한동안 고양이와 모래상자를 화장실같은 좁은 공간에 두어 모래상자를 사용하는 것에 서서히 익숙해지도록 한다. 이때, 모래상자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감시하는 사람이 없으면 화장실에서 내놓지 않는다.(일종의 유배군요)

- 고양이의 기호에 맞는 모래를 찾기 위해 여러 종류의 모래를 시도해본다.

- 드물기는 하지만 고양이용 모래보다 진짜 모래나 흙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그렇다고 판단될 시는 진짜 모래나 흙에 고양이용 모래를 조금 섞은 것으로 시작해, 점점 고양이용 모래의 양을 늘려간다.

- 고양이가 용변을 본 곳으로 부터 즉시 냄새를 제거한다. 냄새제거용 스프레이나 약품을 써도 냄새가 빠지지 않을 때는 White vinegar(노란 양조식초 말고 무색식초)와 따뜻한 물을 50대50의 비율로 섞어서 쓰면 잘 듣는다.

- 고양이가 전에 용변을 본 곳을 다른 것으로 커버한다. 먹이그릇, 고양이가 쓰는 침대나 낮잠용 방석, 장난감등으로 주의를 돌리거나 알루미늄 호일, 양면테입등 고양이가 싫어하는 것을 놓아둔다.

- 만약 고양이가 욕조나 싱크대등에 용변을 보는 버릇이 있다면 약 2-3센티정도의 물을 늘 담아둔다.

- 용변을 본 위치에 가구를 옮겨 놓는다거나, 용변을 본 적이 있는 방의 문을 닫아 놓는다. 방의 귀퉁이 쪽에 용변을 봐놓는다면 아예 그쪽으로 모래상자를 놓아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 스프레이 공격 : 스프레이란 고양이가 영역표시를 하기위해 오줌줄기를 쏘아갈기는 것을 말합니다. 스프레이는 다른 고양이가 자기 영역에 들어왔을 때나 고양이가 감정적으로 불안할 때, 그리고 갑자기 한 공간에 많은 고양이들이 나타났을 때 등의 시에 발생합니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떠돌이 고양이뿐 아니라 옆집 고양이도 스프레이의 원인이 될 수 있죠. 이럴때는 집안에 다른 고양이들을 끌어들이는 원인-쓰레기, 음식-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다른 고양이들이 우리집 정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우리집 고양이가 외부와 접촉하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창가에 가구를 없애 바깥을 내다보지 못하게 한다던가, 창에 커튼을 쳐놓는다던가, 다른 고양이들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집 주변을 깨끗이 치워놓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우리집안에 있는 다른 고양이때문에 스프레이를 하는 거라면 당분간 떼어놓도록 하세요. 숫코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하면 대부분 스프레이를 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방법도 듣지 않는 최악의 경우, 병원에 가서 약물요법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 :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특히 때리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용변을 본 자리에 코를 강제로 들이대 눌러버리는 것은 오히려 그자리에 용변을 보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지요. 고양이가 모래상자가 아닌 곳에 용변을 보는 것을 목격했다면 분무기로 물을 한방 쏘거나 큰소리를 내어 순간적으로 주의를 딴데로 돌리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내'가 물을 쏘거나 큰소리를 낸다는 것을 고양이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재빨리 자리를 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