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집에 온지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로또의 눈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움직임도 좋아지고.. 참 좋다.. ^^
처음엔.. 저 애를 내가 책임져야 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밖에 나갔다가도 금방 로또 생각에 로또 얼굴이 눈앞에 밟힌다.. 중증이다.. ㅋㅋㅋ
이제 집안 구석 구석을 잘 탐험하고 다닌다. 녀석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참.. 기묘한 자세들과.. 기분이 묘해지는 가르릉 소리.. 고양이가 기분 좋으면 가르릉 거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녀석.. 24시간 중 16시간은 자구.. 나머지 8시간 중에서도 5시간은 가르릉 거리는 것 같으니.. 참 행복한 녀석 아닌가. ^^
내게 오기 전의 삶이 어땠는지는 전혀 모르지만, 성격이 참 순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것 같아서 참 기쁘다. ^^ 어쩜 모든게 다 그리 귀여울까.. 새끼는 어떤 동물이든 다 귀여운 것 같다. ^^
그런 우리 로또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청소기, 제일 좋아(?)하는 건 걸레.. ㅋㅋㅋ 집에 온 다음 날, 엄니가 청소기 돌리시는 소리에 얼마나 놀래던지 날 할퀴고 도망갔다. ㅠ_ㅠ 영광의 상처다.. ㅠ_ㅠ
그러더니 지금도 여전히 청소기 소리에 민감하다. 청소할 때 몸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거의 경기 일으키듯 펄쩍 뛴다.. 딱하기는.. 그러다가도 엄마가 걸레질을 시작하면 눈앞에 뭔가 계속 움직이니까.. 호기심은 생기고, 두렵기는 하고.. ㅋㅋ
그래도 결국 엄마 앞에서 알짱알짱.. ^^;; 신문보는 아버지 앞에서 알짱알짱.. ^^;; 내가 밤에 들어와 밥이랑 챙겨주고 씻고 그러느라 분주히 움직이다 보면, 어딘가에 가만히 엎드리고 숨어 있다가 내 발로 돌진~!!! ㅋㅋㅋ 열라 귀엽다 ^^
지금도 약간은 졸린 눈으로 날 보고 있다. 놀아달라는 건지.. 나 잘테니까 재워달라는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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