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자고 있는 거 보면..
정말 한 손에 들어서 한 입 베어 먹고 싶어.
맛있을 것 같아.
편하니까 저러고 자는 거겠지??
몇 년 동안 봐와도 공감할 수 없는 몸짓들.
꽉 채운 다섯 살 새별.
주구장창 꾹꾹이를 원하는 애절결핍 새별.
무상 무념의 극치를 보여주는 표정과 몸짓의 소유자 새별.
그래도 베란다 나가기나, 아빠 손 차지하기를 위해서라면
놀랄 정도의 집중력과 집요함, 날렵함을 보이는 새별.
사료 먹고 금방 고대로 토해놓기가 장기인 새별.
자고, 또 자고, 주구 장창 자는 새별.
떼고, 또 떼도, 매일 끼는 눈꼽 많은 새별.
업둥이를 싫어해 하악거리면서 우다다하는 새별.
화장실이 조금이라도 더러우면 화장실 옆에다 오줌싸는 새별.
새벽에 들어온 별.
새.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