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06) 썸네일형 리스트형 1034 한분, 한분, 어여쁘고 어여쁘시더라.편히, 고이 쉬시길. 그리고.모든 분들 어여 돌아오시길. 1033 조심히 올라갔다가 사뿐히 내려오셔요. 1032 햇살 한 줌, 잡았다가 놓는다.지상 위의 수많은 소음을 듣는다.어둠 속의 수많은 침묵을 대신한. [꼬리탕탕] 관성을 그만두다. 관성. 정지하여 있는 것은 계속 정지해 있고자 하고,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 하는 것.문득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관성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은, 그러한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될 때이다.수많은 관성이 나의 삶을 떠받쳐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나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기도 한다.관성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많다. 그것도 수없이 많다.그리고 관성을 그만두는 이유는 없다. 따지면야 있겠지만서도,그 이유를 몰라서 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아니기에 관성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는 없는 것 같다.관성을 그만둔다는 것은 아프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며, 홀가분하기도, 서운하기도 하지만,무엇이 됐든 불편한 건 사실이다. 편할리 없지 않은가.관성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면서도 못벗어날 때도 있었.. 1031 이 종족은 몰랑몰랑 쫀듯쫀듯 먹는 걸 코와 입에 달고 다닌다.(나의) 비상식량인 듯 하다. 1030 이 종족은 말랑말랑 말캉말캉 먹는 걸 발바닥에 달고 다닌다.(나의) 비상식량인 듯 하다. 1029 캔 달라고 문앞에서 야옹대던 녀석.아침부터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내가 내일은 캔 줄게. 녀석의 이름을 캔이라 할까부다. [꼬리탕탕] 괜찮은 사람. 괜찮은 사람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욕망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저 그 욕망 앞에 전제 조건으로 "모두에게"만 붙지 않으면 될 것 같다.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모두에게" 관심받고 싶다. "모두에게"라는 조건을 붙이지 않으면 보다 편해지고, 나의 내면을 건강한 욕망으로 채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식의 뻔한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붙여보면 어떨까. "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관심받고 싶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별로인 사람일 수 있고, 내 장점을 보여줄 틈도 없이 멀어질 수 있으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2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