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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na/글

[여행기] 춘천가는 길

가자! 

그런데 자유석밖에 없대. 자유석도 2층 올라갈 수 있냐니까 없데. 

그런데 그 순간 2층 열차 좌석이 하나 생긴거야. 

혼자, 떠날 때의 편함.


청춘(청량리->춘천)이라.. 너도 아프냐?


평행선,을 그으기 위해 가는 건지도.


비상,하러 탈출, 하는 건지도.  


옆자리는 비었어. 당신,이 비워놓았니? 


청량리역 (참 잘했어요) 도장. 'ㅠ' 


자라. 남이사. (후다닥)  


땅, 물, 바람, 마음, ( ")  


조각


도착!! 이제 잡에 갈까? (웅?) 


어딜갈까?   


지도 좀 얻을까 했건만.. 밥,은 중요하지요. 아암.


자전거는 어디서 빌릴 수 있나요, 물어볼까. 


역광장에서는 보도블럭 사이로 웃자란 잔디를 깎는 냄새가 피어나고 있었다.

꽉 막힌 틈새로 쉬는 숨,도 자르는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걷다보니 물이 나왔네.


어머, 오빠. 여기서 머해?  


어머, 언니!  


자전거 말고 오리나 탈까. 물 위에선 길을 잃겠지. 물길,에는 익숙치 않으니까.


오리보트 타려구요. 몇 분이세요? 혼자요. 혼자서 뭔 재미로 타요. 

혼자 재미로요, 몇시간 돼요? 마음껏 타세요.


물 위라 시원하다. 열심히 발을 놀릴 필요 있나. 가만히 가만히 흘러간다.


자, 당신들. 페달을 밟아줘. 난 가만히 있을거야. :)  


다리를 지나치고, 다리를 바라보고, 다리를 건너며 산다. 다리에 머무는 시간은 짧다.  


아저씨가 여기 넘어가지 말래. ...힝... 


저~~~~~~기 끝까지 다시 걸어가야 된다구... 


한림대다!!! 


오우, 대학가다. 청춘,이다! (웅?) 


넝쿠르넝쿠르, 당신의 철조망은 뭐니. 


그냥.. 골목길이 되고 싶다. 잊혀져가는. 


물 위에 잠든 나비는 날개가 젖어 두번 다시 날아오르지 못한 채 사랑을 속삭이고 있어서..


노란 가을을 가져오기 전에 떠난 여행,같은 걸까.


당신이 쉬고 있었다.

얼마큼의 시간,일까. 비늘 하나 하나에 아로새겨진.   

둘은, 만나게 될까.  

어떤 액자, 혹은 기다림, 아니면 시작, 같은 거. 

한참을, 영수증을 내려다보고 계셨다. 비닐봉다리에 담긴 물통의 소리가 짤랑거리듯 들려올 것 같았다.

그냥, 앉아 있었다. 소실점이 만나려면 얼마나 긴 복도를 지나야 할까 해서. 

ITX 청춘열차의 2층칸보다 재밌어보이는 바로 아래 반지하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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