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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nna/고양이

[로또] 냥이언어를 하는 울 언니 ^^

오늘 아침이었다. 

엄마방에서 밤을 보내고 (나랑 같이 자줘, 로또야.. ㅠ_ㅠ 왜 나랑

은 한이불 안덮는거샤!)

아침에 언니방으로 건너오니, 언니가 때맞춰 비틀거리면서 (요즘

은 맨날 비실거린다.. 쯧..)

화장실을 치워주고, 밥을 주고 있었다. 역시.. 동거인은 동거묘 

하기 나름인 것 같다. *^^*

변기에 버려진 나의 더러운 배설물들을 감상했다.. 

여태까진 더러워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물에 조금씩 녹아내려가는 

신기한 모습에 오늘은 나도 모르게 손을 갖다 대려 했다.

"하악~"

...언니가 하지 말랜다.. 말려줘서 고마워, 언니. ^^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을 뻔 했어.. *^^*

(...양치질 하다 소리를 내니.. 묘~한 소리가 나더군요.. ^^;;)

언니는 나한테 밥을 주고 나더니, 엄마한테 밥달라고 끙끙 거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니 정말 죽겠어서.. ㅠ_ㅠ) 

그러더니 밥상을 차리는 동안 침대에 다시 눕는다. 게을르긴.. 

(머리가 아파서.. ㅠ_ㅠ)

그러더니 나를 쓱쓰윽~ 쓰다듬어 준다. 그런데 갑자기 언니가 

"그르릉~" 대는거 아닌가!

헤헷~ 그렇게 좋아, 언니? *^^* 나두 언니가 좋아~ ^^ 언니가 

이쁜 짓 많이 하면 같이 자주께~ ^^

(..배고파서.. 속이 쓰리고 이상해서 뱃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더

니.. ^^; 약간 놀래서 날 쳐다본 로또.. 같이 그르릉.. ^^;;) 

잠시후, 밥먹으러 나오라고 방에 들어온 엄마한테 언니가 날 번쩍 

안아 엄마한테 내 발톱을 보여준다. 

"엄마, 어제 로또 발톱 잘랐어~ 요즘 하도 바빠서 잘라준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자랐드라구~"

"손톱은 잘랐어?!"

"무슨 손톱?? 얘가 무슨 손톱이 있어~ 다 발톱이지. 글구 손톱이든 

발톱이든 자를땐 다 자르지 뒤에만 잘라? ^^;;"

"얘는.. 손톱으로 할퀴지, 발톱으로 할퀴냐..? 로또야~ 이제 엄마 

얼굴 할퀴면 안돼~?! 알았쥐?! 그럼 또 혼내준다?!"

헉.. 어제 엄마가 궁딩이 때린덴 정말 아팠다. ㅠ_ㅠ 하지만 엄마.. 

그냥 청소 하면 되지.. 내가 청소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ㅠ_ㅠ

왜 날 안아다 평상시처럼 내 집에 안넣어주고, 

"로또야~ 엄마 청소할꺼다~ (청소기 전원을 켜며) 위이이이잉~~

~~ 자, 봐. 청소하지? 아악!!"

내가 얼마나 놀랬는데.. ㅠ_ㅠ



글구.. 왜 내 아름다운 발톱은 자르는거야!! 안잘라줘도 매일매일 

손톱다듬고 있는데.. 쩝..

뭐.. 언니가 미안한지 언니도 손톱을 잘랐다. ..뭐.. 이번만 봐줄

까..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