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inna

(1629)
1303 올해 '야해'와의 첫 페달.바람넣고 기름칠하고 흙먼지 닦아준 후, 예전에 살던 동네에 들렸다. 1년 반 살았다고 낯익은 공기가 몸을 감쌌고,집을 허물고 원룸을 짓겠다 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예전 집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반가우면서도 우편함 가득 토해내고 있는 우편물들이 쓸쓸했고,내 이름 앞으로 온 적십자회비 지로 용지 하나를 골라낸 후,캔을 데려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페달을 밟았다. 커피콩을 바구니에 담은 채,그렇게 오늘도 나의 일상 하나를 다시 색칠하기 시작했다.
1302 창문을 열어놓는 계절. 살짝 가릴 천이 없나 찾다가 저번 집에서 소파를 덮었었던 얇은 천으로 커텐을 달았다.커텐 주름 잡을 줄도 모르고, 때마침 ㄹ자 핀도 없길래,그냥 클립으로 대강 고정했다.길이가 길어서 것두 대강 잘라버렸다.과연 안빠지고 움직일까? 촤르륵 촤르르륵~역시 커텐봉보단 커텐레일이지!
1301 단호박&닭가슴살, 습식캔, 요거트, 어항 부분 물갈이에 대한 일주일 스케쥴...어디 가지도 못하것다. ㅡㅅㅡ;;
1300 블루베리 라즈베리 베리베리청~요거트 메이커 오면 요거트 만들어서 캔 한입, 나 한입~베리베리청도 타먹고 둘 다 똥싸야지~
1299 다른 매니저가 한 실수를 포스트잇에 적어 모니터에 붙였다.그 후 4개를 더 붙였다.보고 울든 말든.
1298 오리데이엔 피클을~만날 얻어먹기만 해서 잘 됐는지 모르겠다. 맛없으면 캔 줄까.
1297 "난 밖이 싫다고!!!!" 야.. 너 길냥이였거든? 불과 4개월 반 전만 해도. 오늘도 운동 3분인 '캔(타우로스) 짜장 3분'
1296 다른 여객선의 출항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그날 밤 인천항을 출발한 배도 세월호가 유일했다. 다음날 배는 침몰했다.예견된 사고였다고,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배였다고 모두가 말했지만그런 배를 탔다는 이유로 죽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라는 말로 일찍 못을 박았고 (..)여론이 악화되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그리고 울었다.(..)선거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의 외침도 한결같았다.(..) 울먹이며 절을 했다. 전부 거짓말이었다. 국정조사는 그걸로 끝이 났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그래서 화두가 되었다.당신 누구야 소릴 들어가며, 퇴장을 당해가며 유가족들이 알아낸 것은구조를 하지 않은 정부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힐 의지도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