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왠일로 일찍 일어나려 하더니만.. 도로 뻗던 언니..
ㅡㅡ; 요번주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맨날 밤늦게 들어오고.. 오자
마자 뻗고.. 술냄새를 풍기며 새벽에 들어오질 않나.. 나한테
술주정을 하질 않나.. 에휴..... 암튼 혼자 바쁜척은 다~한다.
그래도 조금은 불쌍해 보여서 들어올 때 내 얼굴을 보여줬다.
로또야~ 하면서 반기기는.. 불쌍한 울 언니.. 근데 울 엄마가 날
내쫓아야 겠다며 언니한테 고자질한다. 엄마가 치과에 다녀온
사이에 싱크대 위에 올려있던 북어대가리를 내가 파먹어 버렸다며
말썽쟁이라며 고자질하는거.. 내 안듣는척 했지만 실은 다~
들었다 ㅡㅡ^
엄마가 밉다! 치사하게 고자질이나 하고.. 그 매력적인 냄새를
풍기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 그 어떤 고양이와 사람이 참을 수
있다는거지? 참,내.. 여지껏 아침마다 언니몰래 간식 많이 줬으
면서..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그런데 엄마도 나한테 조금은 미안했는지, 오늘 언니가 없는
사이에 내가 가지고 놀 공을 만들어줬다. ^^ (언니가 만들어준건
작아서 맨날 피아노 밑으로 들어가기 일쑤다. ㅡㅡ;) 그래서..
용서해 주기로 맘먹었다. ^^ 에효~ 순한 딸이 참아줘야지.. ^^
울언니는 오늘 왠일인지 10시에 집에 들어왔다. 근데 피곤한지
감히 나를 모른척 하고!! (내가 아무리 엄마가 만들어준 장난감에
정신을 팔고 있었기러니 ㅡㅡ;) 엄마한테 힘들어~ 그러면서 징징
거리는것이다! 그래서 내가 정신 좀 차리라고 얼굴을 후려갈겨
줬다.
이제 인생과 세상의 맛을 조금은 알게 되지 않았을까, 울 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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