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706)
1296 다른 여객선의 출항이 모두 취소된 상황에서 그날 밤 인천항을 출발한 배도 세월호가 유일했다. 다음날 배는 침몰했다.예견된 사고였다고,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배였다고 모두가 말했지만그런 배를 탔다는 이유로 죽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라는 말로 일찍 못을 박았고 (..)여론이 악화되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그리고 울었다.(..)선거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의 외침도 한결같았다.(..) 울먹이며 절을 했다. 전부 거짓말이었다. 국정조사는 그걸로 끝이 났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그래서 화두가 되었다.당신 누구야 소릴 들어가며, 퇴장을 당해가며 유가족들이 알아낸 것은구조를 하지 않은 정부가 그에 대한 진실을 밝힐 의지도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
1295 업둥이는 빛으로 사라지고.로또는 어둠으로 사라진다.그리고 그들의 눈길이 닿는 곳으로 내가 사라진다.
1294 먹을 게 없어서 간장게장.먹을 게 없어서 참두릅과 산나물.초록똥 싸라는 친구의 덧붙임 말~
1293 다루기 힘들고 어려운 환자를 존중해주고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병아리 2마리씩 50개를 담당 교수님께 드렸다.고생하신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쏘시라고. 이런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고 엄니가 말씀하셨고,나는 이걸 보고 의사쌤들이 잠시나마 웃으면 좋겠다고 말했고,교수님은 계란이에요??라고 물으셨다.
1292 하루 운동 시간 3분인 캔의 풀네임.'캔 짜장 3분' First name 캔Middle name 짜장Last name 3분
1291 봉화산 운동 시 쓰는 지팡이들. 참 가지런히도 놓았다. 더듬거리며 찾던 지팡이를 이제 정확히 찾는다면서, 엄니는 푯말 하나를 세웠다.
1290 꽃처럼 웃는 걸 보고 마음이 웅클했다. 내일은 또 넘어질지라도오늘은 웃는 모습에 세상이 밝아졌다. 사는 게 뭐 별거냐는 내 말에엄니는 애늙은이 같은 소리라고 했다. 내가 안늙게 생겼나.
1289 내가 너땜에 웃는다, 똥캔.